사랑의 신비 / 정연복 사랑의 신비 정연복 사랑이라는 것은 참 신비하다 사랑이 깊어질수록 외로움도 함께 깊어간다 사랑은 빛나는 천국 사랑은 아득한 지옥 사랑하는 일에는 기쁨과 슬픔이 공존한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사랑을 간절히 원한다 사랑으로 말미암은 괴로움은 즐거운 괴로움 사랑으로 겪는 지옥.. 사랑이란 이름 2016.05.17
비워야 한다기에 / 설연화 비워야 한다기에 설연화 비워야 한다기에 가슴에 가득 채워진 당신 이름 비우고 나니 그리움이 가득 차더이다. 버려야 한다기에 추억도 사랑도 그리움 마저도 떠나는 가을 바람에 걸어 두었더니 빈 술병과 담배꽁초만이 방안에 가득 차더이다. 잊겠다고 잊어 버리겠다고 굳게 다짐하고 .. 사랑이란 이름 2015.11.26
비가 오는 날의 연가 / 박영길 비가 오는 날의 연가 박영길 비가 오는 날에는 그대 슬픈 노래를 부르지마오 회색빛 하늘의 구름 비 되어 그리움의 눈물이 되려 하니 비가 오는 날에는 그대 창가에 우두커니 있지 마오 잊히는 그리움이 빗방울 되어 눈물처럼 창가에 흐르니 비가 오는 날에는 그대 마음 깊은 곳에서 울려.. 사랑이란 이름 2015.11.18
당신도 나만큼 그리워합니까 / 양애희 당신도 나만큼 그리워합니까 양애희 당신도 나만큼 그리워합니까 밤하늘 가득 흐르는 빗소리가 저만치 나를 멀리해도 당신을 그리워하는 이 마음은 줄기줄기 타고 흐르는데.. 당신도 나만큼 그리워합니까 만난 시간보다 그리워 이렇게 당신을 그리는 시간이 더 많은데.. 당신도 나만큼 .. 사랑이란 이름 2015.10.14
아득한 한 뼘 / 권대웅 아득한 한 뼘 권대웅 멀리서 당신이 보고 있는 달과 내가 바라보고 있는 달이 같으니 우리는 한 동네지요 이곳 속 저 꽃 은하수를 건너가는 달팽이처럼 달을 향해 내가 가고 당신이 오고 있는 것이지요 이 생 너머 저 생 아득한 한 뼘이지요 그리움은 오래되면 부푸는 것이어서 먼 기억일 .. 사랑이란 이름 2015.09.28
부재(不在) / 김춘수 부재(不在) 김 춘수 어쩌다 바람이라도 와 흔들면 울타리는 슬픈 소리로 울었다. 맨드라미 나팔꽃 봉숭아 같은 것 철마다 피곤 소리없이 져 버렸다. 차운 한겨울에도 외롭게 햇살은 청석(靑石) 섬돌 위에서 낮잠을 졸다 갔다. 할일없이 세월(歲月)은 흘러만 가고 꿈결같이 사람들은 살다 .. 사랑이란 이름 2015.04.30
하늘 담은 호수 / 허영미 하늘 담은 호수 허영미 왜 이리 보고픈 것이냐 너를 온전히 맘에 안고도 내 가슴 철철 그리움의 눈물이 넘친다. 개 망초 한 아름 꺾어와 너를 만지듯 파르르 손가락이 떨렸다 왜 이리 그리운 것이냐 푸른 네 눈빛이 온종일 나를 바라보는데 그것으로는 가슴차지 않는다고, 너의 숨소리는 .. 사랑이란 이름 2015.04.10
갈대 / 천상병 갈대 천상병 환한 달빛 속에서 갈대와 나는 나란히 소리 없이 서 있었다 불어오는 바람 속에서 안타까움을 달래며 서로 애터지게 바라보았다. 환한 달빛 속에서 갈대와 나는 눈물에 젖어 있었다. 사랑이란 이름 2014.12.20
별 / 문정희 별 문정희 내가 별을 부르면 별은 아름답고 슬픈 응답을 보내온다.. 그것을 바라보며 나는 선 채로 지상의 별이 된다. 별 하나가 되고 별 둘이 되고 큰 별 하나로 함께 부서진다. 사랑이란 이름 2014.1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