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하*******

멀어질수록

마지막 잎새 2011. 1. 20. 13:55


       
       

       


       

       

      멀어질수록
      이정하

       


      만나고 싶을 때 언제라도 만날 수 있다면
      보고 싶을 때 언제라도 볼 수 있다면
      이처럼 마음 저리는 일은 없을 겁니다.
      만나고 싶을때 만날 수 없기에
      보고 싶을때 볼 수 없기에
      그대는 정녕 내게 아픔입니다.
      다가가려 하면 멀어지고
      붙잡으려 하면 이미 사라지고 없는

      그리하여 내게
      어두운 그림자로만 남아있는 그대여
      늘 나로부터 멀리 서 있으려는 그대여.
      그대는 아는가, 그대가 나를 떠났을 때
      나는 나의 모든것을 닫았다는 것을.
      그대가 멀어질수록 나는 점점
      한없는 나락으로 떨어진다는 것을.

      시집 * 한사람을 사랑했네*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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