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님 / 아미새 기분이 스산할때면 조용히 토하듯 불러봅니다 가슴 속 깊은 곳에 아로새긴 꿈에도 못잊을 그 이름 석자 어머님 꺼져버린 사금파리 조각처럼 이 땅위에 의학이 포기해버린 버림받은 어머님의 육신의 잔이 천천히 기울어지던 그날 생사를 넘나드는 그 순간까지도 자식 위해 발버둥치시다가 한많은 세상을 뒤로한채 거부 할 수 없는 운명에게 무릎을 꿇어버리신 내 어머님 눈물 가득 맺힌 슬픈 눈빛으로 내 손 꼭 쥐시며 모든 일을 부탁이라도 하듯 그렇게 소리없이 이승에 끈을 놓던 그 날 속울음 삼키며 마지막 지상에서의 입맞춤으로 그렇게 어머니와 나의 인연은 가슴으로 접어야 했습니다 흰 수의 곱게 입으시던 그날 가느다란 숨결마저 끊어져버린 창백한 얼굴에 핑크빛 고운 볼화장으로 예쁘게 예쁘게 영원한 그 나라로 보내드렸건만 왜 이리 사는 날 동안 어머님에 품이 그리워 못난 발걸음은 어머님에 무덤가를 맴도는지 깊은 밤 찬 이슬이 이불처럼 내리고 그리움에 몸부림은 하늘에 떠 있는 별빛마저도 까맣게 가리워 버리네요 만약에 어떤 운명의 신이 있어 내 모든 것과 어머님에 생명을 바꾸자고 하였다면 아마 나는 주저없이 그 길을 택했을 텐데 보이시나요 어머님 마당옆 울타리곁에 서 있는 어머니가 심어놓으신 무궁화나무들 집 옆을 끼고 흐르는 자그마한 개울가에 해마다 꽃피우던 저 고운 고마리꽃들을 모두가 모두가 다그렇게 제자리에서 자기들에 자리를 지키고 있는데 유독 보고픔과 그리움에 나의 어머니 모습은 어디에도 없는 현실이 시린가슴에 오늘도 멈추지 않는 비를 뿌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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