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란 이름

숨기고 싶은 그리움 / 한용운

마지막 잎새 2011. 7. 16. 00:57

 

 


 

숨기고 싶은 그리움
한용운



그 누구에게도 보이고 싶지 않은
어느 햇살에게도 들키고 싶지 않은
그런 사람이 있습니다
내 안에서만 머물게 하고 싶은
사람이 있습니다.

바람같은 자유와
동심같은 호기심을 빼앗고
싶은 사람이 있습니다.

내게만 그리움을 주고
내게만 꿈을 키우고
내 눈 속에만 담고픈

어느 누구에게도 보이고 싶지 않은,
그런 사람이 있습니다

내 눈을 슬프케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내 마음을 작게 만드는 사람이 있습니다
.


그 사람만을 담기에도 벅찬
욕심 많은 내가 있습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