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게 비가 내립니다
김정한
아프게 비가 내립니다
그대가 비가 되어 내립니다
아프게 내립니다
빗방울이 그대 눈물처럼 느껴집니다
빗방울이 그대 얼굴처럼 보입니다
비가 내립니다
아프게 슬프게 내립니다
그대가 그립습니다
그대사랑 껴안고 그대를 기다립니다
하지만 그대는 너무 멀리 있습니다
나 오늘 비에 쓸려서
나 그대 곁에 갈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그대를 만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단 한번만이라도 사랑하는 그대를
만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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