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승·안도현

내 가슴에 / 안도현

마지막 잎새 2011. 10. 3. 05:47

 

 

내 가슴에

안도현



내 가슴에 손가락질하고 가는 사람이 있다
내 가슴에 못질하고 가는 사람이 있다
내 가슴에 비를 뿌리고 가는 사람이 있었다
한평생 그들을 미워하며 사는 일이 괴로웠느냐
이제는 내 가슴에
똥을 누고 가는 저 새들이
그 얼마나 아름다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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