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승·안도현

사랑한다는 것 / 안도현

마지막 잎새 2011. 12. 10. 07:01


 




  안도현

 
    길가에 민들레 한송이 피어나면
  꽃잎으로 온 하늘을 다 받치고 살듯이
  이 세상에 태어나서
  오직 한 사람을 사무치게 사랑한다는 것은
  이 세상을 전체를
  비로소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차고 맑은 밤을 뜬눈으로 지새우고
  우리가 서로 뜨겁게 사랑한다는 것은
  그대는 나의 세상을
  나는 그대의 세상을
  함께 짊어지고
  새벽을 향해 걸어가겠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