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란 이름

고마워 사랑아 / 안신영

마지막 잎새 2011. 12. 11. 05:26






















그런 여자가 되고 싶었다.
안신영

간절히 떠나고 싶은 '세상의 끝' 을 꿈꾸고 있는 여자.
어느날 훌쩍 그곳을 향해 날아가는 여자.
지도를 보고 스스로 방향을 정하며 걷고 또 걷는 여자.
여행에서 돌아와 세상 끝의 풍경을 문어체로 들려주는 여자.
여행이 선사해준 에너지와,
여행으로도 채울 수 없는
쓸쓸함을 아는 여자.
그 쓸쓸함이란 여행지보다 더욱 넓은,
우주의 면적이라는 것 또한 알고 있는 여자.
그럼에도,
세상의 끝에서 당신을 생각했다고 웃으며 말하는 여자.

* 안신영의 '고마워, 사랑아*'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