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란 이름

네가 그립다 / 안국현

마지막 잎새 2012. 2. 4. 01:22

 

 

 

네가 그립다
안국현



그리움은 초록일까
이별이 싫어 다투던 중
기어이 피멍이 든다
끝까지 지지 않는 낙엽은 초록이다

꽃이 피기는 어려워도
지는 건 쉬운 줄만 알았다
꽃잎 질 때 온몸으로 흐느끼는 걸
하늘도 슬퍼 눈물 흘리는 걸
차마 몰랐다

그리움은 소리일까
발자국 소리에 너인가 하고
문소리에 너인가 했다
꿈속에서의 인기척도 늘 너였다

만나면 반갑고
보면 볼수록 예쁘고
가만 바라보니 사랑스럽다
함께 하여 좋은 사람
네가 그립다



Schumann - Traumere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