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흥준·박노해

약속

마지막 잎새 2012. 8. 22. 00:09




약속
박흥준



헤어짐도
만남 못지 않은 중요한 일이기에
아무렇게나 잘 가라는 인사말 못하고
그저 흐린 눈으로 그대 떠나 보냅니다

언젠가 그대 향기
일순간에 지워버릴 만큼
비어버린 나를 채워줄 사람
나도 모르게 나타나겠지만

내가 가진 일평생 그대 모습 지워질까
내 마음에 두고두고 살아가야 될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건
조금도 어느 누구의 강요가 아닌
나 스스로 그대 사랑했던 약속인 까닭입니다

 

 


-시집 *처음 만난 그느낌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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