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혜원******

가을 도시 / 용혜원

마지막 잎새 2012. 9. 24. 02:02

 






가을 도시


용혜원

 





열매는 동그라미속에 가득하다.
사각형으로 싸이는 도시를 직각으로 걷는다.
시계탑 바늘이 원을 돈다.
나뭇잎이 수직으로 돌며 떨어진다.
서점에 책들이 일렬로 서 있다.
사람들이 가을 글자를 골라서 읽고 있다.
가난은 춥다.
낙엽들이 이야기가 끝났다
다가올 겨울의 코트의 마지막 단추를 채웠다




*시집-네가 내 가슴에 없는 날은-

 







                                

'용혜원******'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대와 나  (0) 2012.12.14
가을꽃집 / 용혜원  (0) 2012.10.23
그대와 함께 있으면 / 용혜원  (0) 2012.09.15
그대 내 마음에 / 용혜원  (0) 2012.09.05
내게 말해 주십시요 / 용혜원  (0) 2012.0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