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란 이름

사랑에 대해서라면 / 문정희

마지막 잎새 2012. 10. 5. 00:05
 

 

 



사랑 대해서라




해서라면
생각해버린 것 같다
저 만나는 것이었다

지 못하면
가을쯤 만나고
만나면 3년 후
된다면 죽은 후 어디
개의 집에서라도 만나고
해서라면
고만 했던 것 같다

받은 것이 언제나 더 부끄러워
타오르다 혼자 스러졌었다.

저 만나는 것이었다
겁게 깊어지고 환하게 넓어져서
넓음으로 세상도 한번 크게 껴안는 것이었다.



*문정희- 물개의 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