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사랑하니까 괜찮아

Love Letter / 김대규

마지막 잎새 2012. 11. 10. 00:38



love Letter
김대규


외롭다고 썼다
지운다.
그립다고 썼다
지운다.
보고 싶다고 썼다
지운다.
어서 오라고 썼다
지운다.

그리고는
사랑한다고 쓴다.

그래, 그래
사랑한다.
사랑, 사랑, 사랑한다.
다시 지운다.
세상은
이제 백지(白紙)다.



-시집 *사랑하니까 괜찮아* (그리운 겨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