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란 이름

가장 빛나고 아름다운 시절에 / 이권우

마지막 잎새 2014. 2. 6. 11:36





가장 빛나고 아름다운 시절에
이권우



가장 빛나고 아름다운 시절에
당신은 꽃이고 기쁨이었네
가장 빛나고 아름다운 시절에
당신은 감옥이고 아픔이었네
당신은 동시에 사랑이고 미움이며
당신은 애증의 그림자였네
당신이 없으면 못 견딜 것 같다가
당신이 곁에 있으면 더 견딜 수가 없었네
당신은, 아, 당신은
애초에 존재하지 않는 존재
보이지 않는
사랑이었으면 싶었네


시집 <천년동안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