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하*******

살아 있다는 것 / 이정하

마지막 잎새 2014. 4. 17. 09:20


 

 


살아 있다는 것
이정하


바람 불어
흔들리는 게 아니라
들꽃은
저 혼자 흔들린다.

누구 하나
눈여겨보는 사람 없지만
제자리를 지키려고
안간힘을 쓰다보니
다리가 후들거려서 떨리는 게다.

그래도
들꽃은 행복했다.
왠지 모르게 행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