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인******

사랑하는 것은 / 이해인

마지막 잎새 2015. 10. 26. 23:34





사랑하는 것은
이해인



사랑하는 것은 창을 여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안에 들어가
오래오래
홀로 우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부드럽고 슬픈 것입니다...

그러나
"사랑합니다."
풀꽃처럼 작은 이 한 마디에
녹슬고 사나운 철문도 삐걱 열리고
길고 긴 장벽도 눈 녹듯 스러지고
온 대지에 따스한 봄이 옵니다. .

사랑하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강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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