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아침..

물망초 / 김선자

마지막 잎새 2010. 7. 25. 16:50

 

 

 



 

             물망초 / 김선자


         내가 못내 잊을 수 없는건
        아름다운 네 얼굴이 아니다
        내가 못내 잊을 수 없는 건
         감미로운 네 향이 아니다


                삭풍에 휘말려
        모두 흩날리는 목숨이어도
                땅 끝에 밀려
        혼 마저 녹아 없어 지더라도


           끝내 잊을 수 없는 하나


            타는 듯한 내 가슴에
               불씨로 와 닿은
               눈부신 꽃너울

             뜨거운 너의 숨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