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아침..

사랑한만큼 그리워하겠습니다 / 이채

마지막 잎새 2010. 8. 31. 01:02



사랑한만큼 그리워하겠습니다

                                        이채
 

시작은 있어도 끝은 없어라
당신은 내 마음의 길에서
얼마나 많은 꽃을 피우며 아팠을까

당신을 사랑한 하루는 그토록 짧고
당신이 그리운 하루는 긴 그림자의 여운
그 밤의 어둠은 이렇게 깊도록 오는 것인가

나 이제 길을 잃고 불을 밝히네
어리석음을 일깨워
사랑하므로 얻은 진실들을
모두 그 길의 꽃으로 뿌리네

잴 수 없는 무게로 당신을 안고
잴 수 없는 부피로 당신에게 기대어
아, 당신을
사랑한만큼 그리워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