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가((戀歌) / 강계순 연가((戀歌) 강 계 순 우리가 만일 바람이 되어 다시 만난다면 깊은 안개에 눈 가리고 낯 가리고 심장에 칼 꽂는 피도 가리고 허공에서 잠시 웃다가 돌아가는 바람이 되어 만난다면 수수깡 널려 있는 뜰안 한 귀퉁이 혹은 대청마루 반들거리는 나무결 위에 습기 없는 햇살로 다시 만난다면.. 사랑이란 이름 2013.0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