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가는 길 그대 가는 길 잠시 고여 있다 가게 나고 이우는 한평생 흔들리다 갔어도 저무는 강 풀잎처럼 흔들리다 갔어도 바람의 꺼풀 벗겨 풀잎이 만든 이슬처럼 어디 한 곳쯤은 고여 있다 가게 귀기울였다 가게 이 넓은 세상 뿌리내리진 못했어도 씨앗 하나 이 땅 위에 쓸쓸히 떨어지는 소리 한번.. 도종환******* 2011.0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