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 김지하 사랑 김지하 누굴 보듬어 안을 만큼 팔이 길었으면 좋겠는데 팔이 몸통 속에 숨어서 나오기를 꺼리니 손짓도 갈고리마저 없이 견디는 날들은 끝도 없는데 매사에 다 끝이 있다 하니 기다려볼 수밖에 한 달 짧으면 한 달 길다 했으니 웃을 수밖에 커다랗게 웃어 몸살로라도 다가가 팔 내밀.. 시집/사랑하니까 괜찮아 2013.0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