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랑하는 당신은 내가 사랑하는 당신은 구름 사이에 뜬 별이었음 좋겠어 내가 사랑하는 당신은 버드나무 실가지 가볍게 딛으며 오르는 만월이기보다는 이 세상 어느 한 계절 화사히 피었다시들면 자취 없는 사랑 말고 저무는 들녘일수록 더욱 은은히 아름다운 억새풀처럼 늙어갈 순 없을까 바람 많은 가.. 도종환******* 2010.1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