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른다 / 정호승 모른다, 정호승 사람들은 사랑이 끝난 뒤에도 사랑을 모른다 사랑이 다 끝난 뒤에도 끝난 줄을 모른다 창 밖에 내리던 누더기눈도 내리다 지치면 숨을 죽이고 새들도 지치면 돌아갈 줄 아는데 사람들은 누더기가 되어서도 돌아갈 줄 모른다 정호승·안도현 2011.0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