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오늘 반달로 떠도 / 이해인 오늘은 내가 반달로 떠도 이해인 손 시린 나목(裸木)의 가지 끝에 홀로 앉은 바람 같은 목숨의 빛깔 그대의 빈 하늘 위에 오늘은 내가 반달로 떠도 차 오르는 빛 구름에 숨어서도 웃음 잃지 않는 누이처럼 부드러운 달빛이 된다. 잎새 하나 남지 않은 나의 뜨락엔 바람이 차고 마음엔 불이 .. 이해인****** 2011.0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