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위 / 유치환 바위 유치환 내 죽으면 한 개 바위가 되리라.아예 애련(愛憐)에 물들지 않고희로(喜怒)에 움직이지 않고비와 바람에 깎이는 대로억 년(億年) 비정(非情)의 함묵(緘默)에안으로 안으로만 채찍질하여드디어 생명도 망각(忘却)하고흐르는 구름머언 원뢰(遠雷).꿈 꾸어도 노래하지 않고,두 쪽으로 깨뜨려져도소리하지 않는 바위가 되리라. 시집/사랑하라 한번도상처받지 않은것처럼 2011.1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