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 정은숙 청춘 / 정은숙 1) 아주 희미한 빗줄기를 앞세워 어둔 길 걸어본 적 있네 손을 잡아줄 사람 하나 그리워하며 벼랑 끝을 간 적 있네 입 속에 고인 얼마간의 침을 되새김질하며 걸었네 등에 짊어진 몇 권의 책과 동전 지갑과 한줄기 바람 나 그 짐을 지며 기꺼이 길을 떠났네 살아가며 겨우 몇 .. 사랑이란 이름 2012.1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