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잎 / 정연복 꽃잎 정영복 꽃잎은 겨우 한 계절을 살면서도 세상에 죄 지은 일 하나 없는 양 언제 보아도 해맑게 웃는 얼굴이다 잠시 살다가 총총 사라지는 가난한 목숨의 저리도 환한 미소 마음 하나 텅 비워 살면 나의 생에도 꽃잎의 미소가 피려나 꽃잎 정연복 꽃잎처럼 스러질 목숨이라면 꽃잎처럼.. 사랑이란 이름 2013.05.08
벚꽃의 열반 / 정연복 벚꽃의 열반 정연복 꽤나 오래 심술궂던 꽃샘추위의 눈물인가 미안한 듯 서러운 듯 살금살금 내리는 봄비 속에 이제야 피었나 싶더니 어느새 총총 떠나는 아기 손톱 같은 벚꽃들 한 잎 두 잎 보도(步道)에 몸을 뉘여 오가는 이들의 황홀한 꽃길이나 되어 주며 말없이 점점이 열반(涅槃)에 .. 사랑이란 이름 2013.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