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홀한 고백 / 이해인 황홀한 고백 이해인 사랑한다는 말은 가시덤불 속에 핀 하얀 찔레꽃의 한숨 같은 것 내가 당신을 사랑한다는 말은 한 자락 바람에도 문득 흔들리는 나뭇가지 당신이 나를 사랑한다는 말은 무수한 별들을 한꺼번에 쏟아 내는 거대한 밤하늘이다 어둠 속에서도 훤히 얼굴이 빛나고 절망 속.. 이해인****** 2011.07.27
내가 비어 있음으로 편안하구나 / 이해인 내가 비어 있음으로 편안하구나 이해인 내가 입다 걸어둔 한 벌의 허름한 옷 몸과 삶이 빠져나와 쓸쓸하구나 이 지상에서 나의 날개에 묻어 있는 온갖 고뇌와 그리움의 때 빨지 않아도 정답구나 오래 걸어둔 한 벌의 옷이 비어 있듯 내가 비어 있음으로 편안하구나 이해인****** 2010.1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