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인******

수선화 / 이해인

마지막 잎새 2010. 9. 23. 09:57


 

 

 

 

 

수선화

 

 

 

이해인

 
 
 
 

초록빛 스커트에
노오란 블라우스가 어울리는
조용한 목소리의
언니 같은 꽃


해가 뜨면
가슴에 종(鐘)을 달고
두 손 모으네


향기도 웃음도
헤프지 않아
다가서기 어려워도
맑은 눈빛으로
나를 부르는 꽃


헤어지고 돌아서도
어느새
샘물 같은 그리움으로
나를 적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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