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사랑하라 한번도상처받지 않은것처럼

아름다운 삶을 위하여 / 정유찬

마지막 잎새 2011. 1. 13. 01:30





    아름다운 삶을 위하여

    정유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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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다 속 깊이 잠들었다가
    떠오르는지
    산 너머에 꽁꽁 숨었다가
    나타나는지

    굳건한 약속을 지키듯
    태양은 떠오르고
    어김없이 새로운 하루가
    시작되는데

    바람잘날 없는 날들을 산다며
    새들이 짹짹 지저귀는 아침
    강가를 걸어보는 마음에
    물결이 일렁인다

    살얼음처럼 투명한 삶
    평온한 마음으로 바라보면
    아름답기만한 삶이여!

    바람 불고 파도 치고
    지축이 흔들리는 날에는
    온몸으로 부딪치고 밀어올려도
    무겁기만 한 것이 또 너다

    한세상 살다 가는
    철새 같은 우리-

    버겁고 힘들다고 할지라도
    충만한 감사와 행복 속에서
    부푼 가슴으로 서로 감싸며
    살아있음을 찬양하며 살자

    살아가는 동안
    사랑으로 날마다 지혜로워지면

    우리가 스쳐간 삶에
    향기로운 꽃이 피어나고
    평온하고 화사한 온기가
    구석구석 가득 채워져

    우리 모두 떠나고
    세상만 홀로 남아도
    외롭지 않고
    늘 아름다우리라

    끝없이 흐르는 사랑으로
    언제나 꽃 피우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