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란 이름

사랑 / 김성만

마지막 잎새 2011. 6. 8. 13:55

 

 


 

 

    사랑

    김성만



    화려하지 않으며
    오만하지 않아도 좋을 것이
    너와 내가 갖는
    인간의 뜻깊은 정이었음이니
    나는 늘 손뼉을 치며
    너의 두 눈 속에서 헤엄치며 노는 기쁨을 찾고 싶었어라

    눈을 크게 뜨지 않아도
    환하게 보이는 것이
    네 마음 내 마음이 함께 열려 있음이라


    나는 늘 부족한 언어로 혼자 웃으며
    속속들이 내어줌에 즐거워 하고 싶나니

    그대 정녕 또 원하는 게 무엇이뇨?

    이 세상 추운 날 하나 없이
    항상 따뜻하게 살 수만 있다면
    그것으로 눈물겹게 감사하며
    너와 나 따뜻한 길손이 되자


    그리하여 만일 우리도
    꽃과 같은 어둠을 먹고 사는
    별이 될 수 있다면

    그 때 되도록 가까운 곳에 위치하여
    서로 마주보며 童話를 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