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혜원******

이 그리움을 어찌해야 합니까 / 용혜원

마지막 잎새 2011. 6. 13. 01:18

 















        이 그리움을 어찌해야 합니까 

                                     용혜원


        그대 마음이 굳게 닫혀버리면
        생가슴을 찢어놓듯 사무치는
        이 그리움을 어찌해야 합니까

        어두운 밤 나뭇가지 끝에 
        붙혀놓은 듯한 초승달처럼 
        애처롭게 흔들리는
        내 마음을 아십니까

        그대 사랑이 이제껏 내 마음에
        빈 바람으로 불어온 것입니까
        그리움도 기다림도 모두 다
        던져버려야 오시겠습니까

        나 홀로 버려두고 어쩌자는 것입니까
        사랑이 병이 들어
        그리움의 피를 쏟아내고 있는데
        어쩌자는 것입니까

        내 가슴안에 그대가 시퍼렇게 
        살아있는데 두 눈을 감은 듯 
        잊어버리자는 것입니까

        내 마음을 달아오르게 하는
        그대의 숨결이 듣고 싶은데
        이 그리움을 어찌해야 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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