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아침..

나는 너에게 무엇인가 되고 싶다 / 양성우

마지막 잎새 2011. 6. 16. 13:02

     


     


     

     

      나는 너에게 무엇인가 되고 싶다
                                      양성우


      나는 너에게 아무것도 아니다
      어느 바람결에 소리없이 떨어지는
      나뭇잎 하나도 되지 못한다.

      나는 너에게 무엇인가 되고 싶다.
      네 넋 속에 몸 속에 지워지지 않는
      무엇인가 되고 싶다.

      내가 너에게 끝까지 변하지 않는
      무엇이 될 수만 있다면,
      내가 변하는 모습이

      내 몸이 순식간에 사라지고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지라도,
      나는 너에게 무엇인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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