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인******

사랑하는 것은 / 이해인

마지막 잎새 2012. 10. 4. 04:00

 


 

ㅅr랑ㅎr는 것은

이해인


사랑하는 것은 창을 여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안에 들어가
오래오래 홀로 우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부드럽고 슬픈 것입니다.
그러나 "ㅅr랑합니다."

 

풀꽃처럼 작은 이 한 마디에
녹슬고 사나운 철문도 삐걱 열리고
길고 긴 장벽도 눈 녹듯 스러지고
온 대지에 따스한 봄이 옵니다.

ㅅr랑하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강한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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