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가 김초혜
그리울땐 눈을 감으면 별이 되어 떠난 사람이 온다.
서로 목숨이었던 때의 빛으로 가슴을 부빈다.
자살도 한 번 못해보고 삼킨 죽음도 상처의 증거도 선뜻 보일 용기도 없어 감탄사로만 숨을 쉰다.
그가 간 날부터 발목엔 고리가 채워지고 돌아서는 연습만 하다가 진통하는 구천
달을 봐도 울지 말고 비었던 가슴에 넘치도록 몸살을 앓게 하자.
피범벅으로 삭여진 암시로 빈 터전에 갈대꽃이라도 피우자.
오늘은 絶命歌 대신 하늘이 들어앉는 가슴을 연습하자.
Tim McGraw - Please Remember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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