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종환*******

사연

마지막 잎새 2012. 12. 4. 00:04

 

 

 


사연


도종환



평생을 살아도 말 못하는 게 있습니다
모란이 그 짙은 입술로 다 말하지 않듯
바다가 해일로 속을 다 드러내 보일 때도
해초 그 깊은 곳은 하나도 쏟아 놓지 않듯
사랑의 새벽과 그믐밤에 대해 말 안하는 게 있습니다
한평생을 살았어도 저 혼자 노을 속으로 가지고 가는
아리고 아픈 이야기들 하나씩 있습니다.




접시꽃 당신 제 3부





  till

 

 

 

 

 

 

'도종환*******'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겨울 골짝에서  (0) 2013.01.25
사랑의 침묵  (0) 2013.01.05
단풍 드는 날  (0) 2012.11.17
그대 떠난 빈 자리에  (0) 2012.11.05
가을 사랑  (0) 2012.1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