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초혜******

사랑굿 31 / 김초혜

마지막 잎새 2013. 4. 11. 00:08
사랑굿

 

 


사랑굿 31.

김초혜




멀어서 있는 그대
그대는
시작이고 끝이다.

끝과 시작은
언제나 내게 머물러
일어서게 하고
허물어지게 하고,

그대
나를 위해 울어 준다면
해도 지지 않고
달도 뜨지 않는다.

눈도 아니고 혀도 아닌
너의 암시는
내게 악성(惡性)만 자라게 해
하루에 밤을 두 번 있게 한다.

새벽이 두 번 있는
하루를 기다리며
사랑 없이 사랑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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