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윤******

살아보기 / 서정윤

마지막 잎새 2013. 5. 7. 01:04
살아보기

 

 

 



살아보기


서정윤

 


죽음이 등돌린 시간
코앞에서 빤히 올려다보던
눈빛이 섬짓하다.

아직은 놓을 수 없었던 목숨
뭐 그리 확실한 것은 없고
그저 고만고만한 삶이
내 앞의 길에 놓여있는데
그래도 아쉬운 목숨이었다.


차분히 돌아볼 여유를 갖기엔
좀 이른 시간
숨차게 달려온 길들이
새삼 두렵다.

다시 더 사는 삶
이제는
나를 속이지 말고 살자.
욕된 삶을 살아온 건
나만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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