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란 이름

이별이란 / 오세영

마지막 잎새 2013. 5. 23. 00:04

 



이별이란
오세영


어디에나 너는 있다.
산 여울 맑은 물에 어리는
서늘한 너의 눈매.
눈은 젖어 있구나
솔 숲 바람에 어리는
청아한 너의 음성
너는 속삭이고 있구나.
더 이상 연연해 하지 않기로 했다
이별이란 흐르는 바람인 것을
이별이란 흐르는 강물인 것을
더 이상 돌아보지 않기로 했다.
싸락눈 흩뿌리는 겨울 산방에
서러운 듯 피어오른 난 한송이
시방 너는 내 앞에서 울고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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