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란 이름

마지막 잎새 / 설연화

마지막 잎새 2013. 9. 2. 04:01

 

 

 




마지막 잎새
설연화


아직은
당신의 사랑이고 싶습니다
매몰차게 이별을 고하고도
내손을 놓지 못하는
가녀린 당신이기에
떠날 수 없습니다

찬서리 내리는 밤이면
가로등 앞에 서서
포근히 가슴에 날 안고
아픔을 뚝뚝 흘리는 당신
차마 나마저 떠날 수는 없습니다

떠나야 한다면
어차피 당신과 헤어져야 한다면
당신의 그림자로 남겠습니다
당신의 외로운 눈물 한방울
힘겨운 삶의 땀방울
시린 가슴에 뜨거운 한을
그림자로 앗아가렵니다
햇살이 드리워진 봄날
당신의 아름다운 사랑을 위해






  Canon - Flu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