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병화******

길은 / 조병화

마지막 잎새 2014. 1. 28. 16:15

 

 



 

길은
조병화


길은 가는 사람, 오는 사람이 있어
있는 거
그리운 것이 있을 상싶어
있는 거
설사 그리운 것이 없더라도
그저 멀리 가고 싶은 마음이 들어 있는 거
나는 일생, 그 길을 살아왔다
어디로 가는 것이며
어디까지 가는 것인가
그리고 나는 어디까지 갈 수 있는 목숨인가
길을 보면 설레이는 마음
어제나, 오늘이나,
해 저문 지금이나,
머지않아 어둠이 내리려나.


조병화 제34시집 <<후회 없는 고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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