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란 이름

별을 쳐다보며 / 노천명

마지막 잎새 2014. 4. 11. 06:32





별을 쳐다보며
노천명

 


나무가 항시 하늘로 향하듯이
발은 땅을 딛고도 우리
별을 쳐다보며 걸어갑시다
친구보다
좀더 높은 자리에 있어 본댓자
명예가 남보다 뛰어나 본댓자
또 미운 놈을 혼내주어 본다는 일
그까짓 것이 다아 무엇입니까
술 한 잔만도 못한
대수롭지 않은 일들입니다
발은 땅을 딛고도 우리
별을 쳐다보며 걸어갑시다



노천명 시집 '천년동안'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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