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란 이름

꽃잎 / 정연복

마지막 잎새 2014. 5. 5. 01:07


 




꽃잎
정연복



꽃잎만큼만
살고 싶어라

솜털처럼 가벼운
나비의 애무에도

견디지 못해
온몸 뒤척이다가도

세찬 소낙비의
앙칼진 강탈에는

그 여린 몸뚱이로
꿋꿋이 버티어 내는

저 꽃잎처럼만
살고 싶어라

가볍게,
하지만 가끔은 무겁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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