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아침..

하늘이 허락한 사랑 / 이채

마지막 잎새 2010. 8. 15. 16:00





         



          하늘이 허락한 사랑 / 이채


          당신이 하늘의 비라면
          나는 말없이 젖는 대지가 되겠습니다
          당신이 어둠이라면
          나는 밤을 거부할 수 없습니다

          대지의 촉촉함으로
          가뭄에 갈라진 가슴을 봉합하고
          태양을 가린 어둠으로
          달을 낳고 별로 뜨는 사랑

          상처를 모르는 가슴을 열고
          영원한 푸른빛으로 다가오는
          당신은 하늘이 허락한 나의 사랑입니다

          날마다 내 안에서
          태양과 은하수 그리고
          큰 우주가 되기도 하고 행복과 그리움
          그리고 푸른 꿈이 되기도 합니다

          당신 안에서 천년을 살고도
          전설의 당신만을 추억하며
          또 다른 천년을 꿈꾸는 나는
          하늘이 허락한 오직 당신만의 사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