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아침..

어둠 속에서 너를 본다

마지막 잎새 2010. 8. 18. 06:15


















빛이 혼자서는 결코 밝아질 수야
어디 그럴 수가 있겠는가
어둠이 제 몸을 사르고서야 빛나고
또 다른 사물을 볼 수 있다는 걸
그 어찌 몰랐겠는가

아주 작은 불빛 하나로 너는 곧잘
어둠의 강을 건너고 그 어둠 속에
갇힌 내 영혼의 목숨을 본다

참 많은 날들을 내가 어둠일 때
빛살이 되어 가슴을 파고들었지
네가 한 발 들여놓을 때마다
물러서서 타고 남은 재가 되는 것을

어둠 속에서 빛나는 너를 본다
내 가슴 깊은 곳으로 단 하나
불씨가 되어 빛을 밝히는 사람아
네가 있어 나도 아름다운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