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아침..

그렇게 온 사랑 / 오광수

마지막 잎새 2010. 8. 21. 23:30



그렇게 온 사랑 / 오광수
나의 사랑은 그렇게 왔습니다
여름 한낮의 불 같은 뜨거움보다
가슴 한편에서 그냥 따스함이 되어
내가 느끼지 못하는 사이에
내 마음의 전부가 되어버리고
그리고
여름보다 더 뜨겁게 내 정열을 태워
당신만을 향해가는 불길이게 하였습니다
나의 사랑은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
소설보다는 싱거운 만남이지만
가슴 한쪽에서 좋은 여운으로 남아
한번 또 한 번 만나는 사이에
내 마음을 차지한 사람이 되고
그리고
소설보다 더 진지한 내 마음을 바쳐
당신만을 생각하는 사람이게 하였습니다
그러나 
사랑은
나만의 불길로만 타오르지 않고
나만의 가슴만으로만 그치지 않았음은
당신의 고운 눈에서
한없는 따스함과 진실한 여운들이 
내 정열이 되고 내 마음이 되어
자꾸 자꾸 아름답게 피어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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