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발치서 당신을도종환 처음엔 당신이 나의 이름을불러주지 않는다고 생각했습니다.오늘도 사람들 뒷 편에서당신 모습 바라보다 돌아왔습니다사람들 틈에 쌓여 있는 당신 모습이전보다 더 야위어 보인다고 생각했습니다.늘 그랬던 것처럼당신이나를 알아보시지 못하는구나 생각했습니다.그러나 나는 왜 당신에게 좀더 가까이 가서내 자신을당신에게 드러내보이기 부끄러운 것일까요혼자 맘으론 당신이 내 목소리를 잊지 않고계시리라 생각하곤 하면서 이렇게다시 천천히 되돌아 걸어오곤 하는 것인지요돌아오는 길에 먼 어둠 속에서불빛 두어 개 반짝이는 걸 보았습니다.별 몇 개 그 위에 희미하게 떠서내가 생각하는당신 마음처럼 반짝이는 걸 보았습니다.나는 왜 당신 앞에가까이 나서기가 부끄러운 것인지요 처음엔 당신이 나의 이름을 불러주지 않는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