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들에 들국 다 져불것소 / 김용택 저 들에 들국 다 져불것소 김용택 날이면 날마다 내 맘은 그대 오실 저 들길에 가 서 있었습니다 아 꽃이 피면 오실랑가 저 꽃이 피면 오실랑가 꽃 피고 지고 저 들길에 해가 뜨고 저 들길에서 해가 졌지요 그대 어느 산그늘에 붙잡힌 풀꽃같이 서 있는지 내 몸에 산그늘 내리면 당신이 더 .. 사랑이란 이름 2013.09.26
당신의 앞 / 김용택 당신의 앞 김용택 이 세상에 당신이 있어 내가 행복한 것 처럼 당신에게 나도 행복한 사람이고 싶습니다 내 아무리 돌아서도 당신이 내 앞에 서 있는 것처럼 당신이 아무리 돌아서도 나는 당신 앞에 서 있는 사랑이고 싶습니다 사랑이란 이름 2013.07.13
나를 잊지 말아요 / 김용택 나를 잊지 말아요 김용택 지금은 괴로워도 날 잊지 말아요 서리 내린 가을날 물 넘친 징검다리를 건너던 내 빨간 맨발을 잊지 말아요 지금은 괴로워도 날 잊지 말아요 달 뜬 밤, 산들바람 부는 느티나무 아래 앉아 강물을 보던 그 밤을 잊지 말아요 내 귀를 잡던 따스한 손길, 그대 온기 식.. 사랑이란 이름 2013.03.07
흔적 / 김 용 택 흔적 김 용 택 어제 밤에 그대 창문 앞까지 갔었네 불 밖에서 그대 불빛 속으로 한없이 뛰어들던 눈송이 송이 기다림 없이 문득 불이 꺼질 때 어디론가 휘몰려 가던 눈들 그대 눈 그친 아침에 보게 되리 불빛 없는 들판을 홀로 걸어간 한 사내의 발자욱과 어둠을 익히며 한참을 서 있던 더 .. 사랑이란 이름 2013.02.11
사랑 / 김용택 사랑 김 용 택 네가 보고 싶다 눈이 내린다 네가 보고 싶다 솔잎이 내린다 성긴 눈발 한 송이가 닿아도 떨어지는 솔잎 같은, 그런 것이 사랑이리 사랑이란 이름 2012.12.11
그 숲에 당신이 왔습니다 / 김용택 그 숲에 당신이 왔습니다 김용택 그 숲에 당신이 왔습니다 나 홀로 걷는 그 숲에 당신이 왔습니다 어린 참나무 잎이 지기 전에 그대가 와서 반짝이는 이슬을 텁니다 나는 캄캄하게 젖고 내 옷깃은 자꾸 젖어 그대를 돌아봅니다 어린 참나무 잎이 마르기 전에도 숲에는 새들이 날고 바람이.. 시집/사랑하니까 괜찮아 2012.09.19
그리움 / 김용택 그리움 김용택 1 해질녘에 당신이 그립습니다 잠자리 들 때 당신이 또 그립습니다 2 이 세상 그리움들이 모여 달이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문득 달을 보면 참 달이 밝기도 하구나 라고 말한다 사랑이란 이름 2011.0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