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 문정희 별 문정희 내가 별을 부르면 별은 아름답고 슬픈 응답을 보내온다.. 그것을 바라보며 나는 선 채로 지상의 별이 된다. 별 하나가 되고 별 둘이 되고 큰 별 하나로 함께 부서진다. 사랑이란 이름 2014.12.14
사랑하는 것은 /문정희 사랑하는 것은... 문정희 사랑하는 것은 창을 여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안에 들어가 오래오래 홀로 우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부드럽고 슬픈 것입니다. 그러나 "사랑합니다." 풀꽃처럼 작은 이 한마디에 녹슬고 사나운 철문도 삐걱 열리고 길고 긴 장벽도 눈 녹듯 스러.. 시집/사랑하였으므로 나는 행복하였네 2014.04.08
사랑에 대해서라면 / 문정희 사랑에 대해서라면 문정희 사랑에 대해서라면 너무 깊이 생각해버린 것 같다 사랑은 그저 만나는 것이었다 지금 만나지 못하면 돌아오는 가을쯤 만나고 그때도 못 만나면 3년 후 그것도 안된다면 죽은 후 어디 강어귀 물개의 집에서라도 만나고 사랑에 대해서라면 너무 주려고만 했던 것.. 사랑이란 이름 2012.10.05
겨울사랑 / 문정희 겨울사랑 문정희 눈송이처럼 너에게 가고싶다 머뭇거리지 말고 서성대지 말고 숨기지 말고 그냥 네 하얀 생애 속에 뛰어들어 따스한 겨울이 되고 싶다 천년 백설이 되고 싶다 *사랑하니까 괜찮아-4장 그리운 겨울* 시집/사랑하니까 괜찮아 2012.02.24
목숨의 노래 / 문정희 목숨의 노래 문정희 너 처음 만났을 때 사랑한다 이 말은 너무 작았다 같이 살자 이 말은 너무 흔했다 그래서 너를 두곤 목숨을 내걸었다 목숨의 처음과 끝 천국에서 지옥까지 가고 싶었다 맨발로 너와 함께 타오르고 싶었다 죽고 싶었다 사랑이란 이름 2011.12.24
내 사랑은 / 문정희 내 사랑은 문정희 세상에서 가장 순수하고 가장 조용하게 오는 것이 사랑 이라면 나는 너를 사랑한 것이 아니다. 나는 너와 전쟁을 했었다. 내 사랑은 언제나 조용하고 순수한 호흡으로 오지 않고, 태풍이거나 악마를 데리고 왔으므로. 나는 그날부터 입술이 까맣게 타들어 가는 뜨거운 .. 시집/사랑하였으므로 나는 행복하였네 2011.0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