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역사 / 이병률 사랑의 역사 이병률 왼편으로 구부러진 길, 그 막다른 곳에 긁힌 자국 여럿입니다 깊다 못해 수차례 스치고 부딪힌 한두 자리는아예 음합니다 맥없이 부딪쳤다 속상한 마음이나 챙겨 돌아가는 괜한 일들의 징표입니다 나는 그 벽 뒤에 살았습니다 잠시라고 믿고도 살고 오래라 믿.. 시집/사랑하였으므로 나는 행복하였네 2011.08.10